배나무에 발생하는 나무이과(Psyllidae) 해충은 꼬마배나무이와 배나무이(Psylla pyrisuga) 두 종이 있다. 배나무이는 봄철 배나무에서 1회 발생한 후 다른 잡초 기주로 이동하므로 문제가 되지 않으며, 다발생하는 종류는 꼬마배나무이이다.

꼬마배나무이는 연 5회 발생하며 5월 중하순 1세대, 6월 하순 2세대가 발생하고 기온이 상승하는 7~8월에는 발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 월동형 성충  

 ▲ 알 

꼬마배나무이의 여름형 성충과 겨울형 성충은 다른 형태를 띠고 있는데, 여름형 성충은 몸길이가 2 mm가량이며 반투명한 날개를 가지며 몸은 녹색이며, 겨울형 성충은 몸길이가 2.5 mm 가량이고 몸은 흑갈색으로 날개는 시맥을 제외한 부분은 투명하여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월동성충은 배나무의 나무껍질 밑에서 무리지어 집단으로 월동하며 봄철 기온이 높아지면 나뭇가지로 이동하여 순과 나뭇가지에 알을 낳는다.

3세대는 7월 중 · 하순, 4세대는 8월 하순 발생되며 가을에 낮길이가 14시간 이하로 짧아지는 9월 하순 이후 5세대인 월동형 성충이 출현하여 주로 거친 껍질 밑에서 무리지어 월동한다. 월동성충은 2월 중하순 최고기온이 7~10℃ 정도 도달할 때 수상 단과지로 이동하여 교미하고 3월 중순경부터 산란하기 시작한다.  

배나무 개화 전 알이 부화하여 과경틈이나 전개되는 잎에 기생한다. 

개화기 전후에는 꽃봉오리나 과경 및 전개되는 잎에서 흡즙하나 생육기에는 주로 잎의 앞.뒷면에서 가해한다. 식물체를 흡즙하면서 감로를 분비하므로 그을음병이 발생하여 나무의 광합성 능력을 크게 떨어뜨려 과실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다발생할 경우에는 과실에도 가해하는데 봉지를 씌운 경우에는 과경과 봉지를 여민 부분의 틈으로 침입, 과실표년에서 흡즙하면서 감로를 분비하여 그을음병을 유발시킨다.

[생태] 

연 5회 발생하며, 겨울형 성충으로 배나무의 조피밑에서 무리지어 월동한다. 조피 아래에서 월동중인 성충은 2월부터 기온이 상승하면 단과지로 이동하여 산란준비를 한다. 월동형 성충은 3월 상순경부터 교미를 시작하고, 빠르면 3월 중순경부터 산란된 알을 볼수 있다. 알은 주로 눈의 기부나 단과지에 빙 돌아가며 일렬로 낳는다. 

암컷은 3~4주 동안 생존하며, 약 500여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란된 알은 배나무 개화전후에 부화하기 시작하여 발아하는 잎과 과경틈 등에서 정착 흡즙하며, 잎이 전개된 뒤에는 주로 잎에서 흡즙한다. 1세대는 5월 중하순, 2세대는 6월 중하순, 3세대는 7월 하순, 4세대는 8월 하순~9월 상순, 5세대는 월동형 성충이 9월 하순 이후에 출현한다. 25℃에서 알기간은 7.8일, 약충기간은 15.2일이다.

[방제] 

겨울동안에 배나무 거친껍질 밑을 살펴보아 벌레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월동성충이 나무위로 올라오는 3월 상순경에 기계유유제를 살포하여 방제한다. 월동충의 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기계유유제 살포로 충분히 방제되나, 밀도가 높은 경우는 월동성충이 산란한 알이 부화하여 과경틈이나 엽병틈 등으로 이동하기 전에 약제를 살포한다. 생육기간에는 발생상황을 보아 다른 해충과 동시방제한다. 과실을 수확한 후에 다발생하는 경우에는 월동밀도가 높아져 다음해의 발생원이 되므로 필요에 따라 약제를 살포한다. 꼬마배나무이는 악제에 대한 저항성이 쉽게 나타나므로 약제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