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무늬병은 검은무늬병과 같이 보통 장마가 끝난 8월 상순경부터 발생되기 시작하여 기온이 서늘해지면서 크게 번지는 병으로 병징은 황갈색 내지 청동빛깔의 거미집 또는 그물 모양의 병반이 어우러져 잎 표면에 나타나기 시작, 병반이 진전되면 점점 커지면서 여러 개의 병반이 어우러져 잎 표면 전체를 덮게 된다. 오래된 병반은 말라 찢어지며 조기 낙엽의 원인이 된다. 흔히 검은무늬병이나 갈색무늬병과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병징]
주로 잎에 발생하지만 간혹 줄기에도 발병한다. 하엽부터 발생하기 쉽고 잎의 선단부와 가까운 쪽에서 잘 발병한다. 병반은 갈색 그물모양의 무늬가 형성되며 주변은 황화한다.
그물모양의 병반이 뚜렷하므로 타 병해와 구분하기 쉽다.
[병원균]
자낭균에 속하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자낭각, 자낭포자, 분생포자를 만든다. 자낭각은 월동형의 역할을 하며 자낭포자가 분출하여 제1차 전염원이 되고 포장에서 반복되는 침입과 전염은 분생포자의 비산을 통한 제2차 전염원에 의한다. 분생포자는 갈색, 원추형으로 1~11개의 격막을 가지며 크기는 30~175 x 15~23㎛이다. 자낭각은 흑갈색 구형으로 크기는 430~800 x 300~600㎛에 달한다. 자낭은 무색, 곤봉상이며 크기는 180~274 x 30~61㎛이고 그 안에 타원형의 4~8개의 자낭포자를 가지고 있다.
병원균은 10~15℃에서 잘 생육하며 감염 온도는 8~33℃이지만 최적 온도는 15~25℃이다. 병원균은 균사나 포자의 형태로 종자에 부착하여 종자 전염하거나 이병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다음 해의 전염원이 된다.
[방제방법]
건전지에서 채종하거나 카보람분제 등으로 종자 소독하여 사용한다. 피해가 심한 포장은 수확 후 병든 잎을 모아 태워 1차 전염원을 줄인다. 그물무늬병을 대상으로 등록된 약제는 없으나 줄무늬병에 등록된 약제를 준용하여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