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길이는 12~16mm이며 몸은 암갈색 내지 흑갈색이고 더듬이와 다리는 보통 적갈색이다. 등 쪽에는 흰색이나 황갈색의 짧은 털들이 나 있어서 얼룩덜룩해 보이기도 한다. 딱지날개에는 비늘 모양의 털이 회색 또는 회황색으로 얼룩무늬 모양으로 되었다. 머리는 앞가슴에 퇴축하고 앞머리는 오목하고 전면에 조대한 감각을 밀포하였다. 촉각은 항갈색이고 제4마디 이하는 톱니 모양으로 되었다. 앞가슴판은 중앙이 팽융하고 여기에 한 쌍의 돌기를 병렬하였다.
한국, 일본에 분포하며 성충은 5~8월에 출현하며, 주로 풀잎이나 줄기 위에서 생활한다. 몸에는 분비물이나 흙과 같은 것으로 덮여 있는 경우가 많아 색을 알아보기 어려울 때도 있다. 우리나라와 대마도에는 몸이 약간 가늘어서 평행 형으로 보이며, 더듬이와 다리는 흑갈색인 아종 참녹슬은 방아벌레도 살고 있다. 애벌레는 땅속에서 사는데 아마도 벌레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번데기도 땅속에서 된다.
[피해]
농가에서는 흔히 철선충 혹은 철사벌레로 불리는 감자 등의 주요한 토양해충으로 유충이 땅속에서 감자 괴경속을 뚫고 들어가 터널을 만들며 가해한다. 파종한 씨감자에 유충이 침입하면 생육이 불량해지며, 어린 감자에서는 표면을 갉아먹다가 중앙까지 파고 들어간다.
가해받은 괴경은 흑지병과 윤부병 등의 토양병원균의 침입을 조장하여 부패를 일으키며, 상품 가치를 잃고 또한 저장 중에도 부패를 일으키기 쉽다.
[방제]
다른 해충과는 달리 유충기간이 매우 길어서(2~3년) 일년 내내 어느 때나 포장에서 유충이 발견되므로 지하부에 나타나는 괴경피해도 파종시부터 수확시까지 계속된다. 따라서 유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토양살충제를 씨감자 전후(1차방제법)에 토양 전면 살포한 후 잘 경운하여 약제 효과가 골고루 퍼지도록 한다.
재배기간 중의 2차 방제를 위해서는 먼저 토양 내 방아벌레 유충 밀도를 조사한 후 1㎡당 4마리 이상이 발견되면 파종시(1차) 처리한 것과는 다른 토양살충제를 토양 전면 살포 혹은 골 주변에 살포하는 것이 좋으나, 1차 처리만큼 큰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으므로 1차 파종전에 토양살충제를 치는 것이 좋다.
방아벌레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강해서 어느정도 성숙한 유충은 토양 중에 적당한 먹이가 없더라도 오랜 기간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제법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