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성엽의 뒷면에 흰 균층이 생기며, 점차 진전되면 잎 전면이 흰가루로 덮힌다. 병반상의 흰가루 모양이 분생포자이며, 가을에는 병반상에 황색 내지 흑갈색의 자낭각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징] 

잎 뒷쪽에 흰색의 가루를 뿌린 것 같이 보이며 잎이 마른다. 어린 과실은 갈색으로 변하며 낙과되고 성숙기 과실에는 동녹처럼 과실에 흔적이 남게 된다. 가지의 선단부가 잎, 과실 등과 함께 흰가루를 뿌린 것 같이 보이며 마르게 된다.

▲ 검은 알갱이 모양의 자낭구 

[병원균] 

자낭균에 속하며 자낭포자와 분생포자를 가진다. 분생포자는 분생자경에 하나씩 만들어지며 곤봉형으로 무색, 단포이고 정단부에 가느다란 돌기가 있으며 크기는 63~104 x 20~32㎛이다. 자낭구는 균총내에 산생하고 초기에는 유백색이나 후에 황색 등황색, 흑색으로 변한다. 편구형이며 직경이 224~273㎛이고 적도면에 일열의 부속사가 있다. 자낭구에는 15~25개의 자낭이 있으며 자낭내에는 2개의 자낭포자가 들어 있다. 자낭포자는 무색, 단세포이며 장타원형으로 크기는 34~38 x 17~22㎛이다.

[발생환경] 

병원균은 병에 걸린 낙엽상에서 자낭구의 형태로 월동하여 이듬해 봄 자낭포자를 형성하고 제1차 전염원이 된다. 이것이 기류를 따라 사방으로 흩어져서 배나무 잎에 이르게 되면 거기서 발아, 침입하여 제1차 전염이 완료된다. 병반상에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이 분생포자가 흩어져 발병이 되풀이되다가 기온이 내려간 가을철이 가까워지면서 병반상에 자낭구를 형성하게 된다. 병원균의 월동장소는 주로 이병낙엽상이지만 가지나 줄기 표면에서도 자낭구형태로 월동한다. 

이 병은 전염원의 밀도가 높으면 저온기에 발생이 많게 되는데 최대 발병기는 5월 하순~7월상순이고 30℃이상의 고온기인 7월하순부터 9월상순까지 발생이 정지되다가 기온이 낮아지는 9월중순부터 다시 발생하게 되며, 여름에 저온이 계속되고 잦은 경우가 있어 습도가 높으면 연중 발생하게 된다. 이 병은 여름기온이 낮은 산간지와 해변 가까운 곳이나 안개가 많이 끼이는 지역 또는 통풍이 나쁘고 그늘이 많아 지는 곳에서 발생이 많다. 

- 배나무 - 

배나무의 줄기의 병든 부위 또는 병든 낙엽에서 자낭구로 월동한다. 4월하순~6월 상순에 온도가 15℃이상이 되면 자낭구에서 포자가 비산된다. 발병은 40~50일의 잠복기간을 거친 후 6월 하순에 발병한다. 일차전염에 의하여 병반이 형성되면 병반상에 분생포자가 형성되고 잎뿐만 아니라 발육지에 발병이 반복된다. 7월 중순이후 기온이 높아지면 발생이 중지되었다가 9월 하순이후 기온이 떨어지면 2차 발생되며 흰가루 병반상에 황색의 자낭구가 생기고 갈색 내지 흑색으로 변하여 가지에 붙어 있거나 땅으로 떨어져 월동을 한다. 

[방제방법] 

1) 재배적 방제 

- 동계전정 시 병에 걸린 가지는 제거하여 매몰 또는 불에 태운다. 

- 생육기에는 병든 과실 또는 피해부위를 제거하여 매몰 또는 불에 태운다.

2) 약제방제 

- 동계약제로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철저히 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