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은 각지에 널리 분포하나 큰 피해는 없으며, 생육기간 중 언제든지 발생하는데, 병원균은 깍지벌레의 배설물을 영양원으로 하여 증식한다.

솜털 모양의 균층이 가지나 줄기에 단단하게 접착하는 과수병으로 주로 묵은 나뭇가지나 나무줄기에서 발생하는데, 병든 부분은 그 표면에 원형 또는 불규칙형의 두꺼운 막층이 생기며 고약을 바른 것과 같이 보인다. 

뽕나무의 생육기에 많고 벚나무, 매화나무,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오얏나무, 배나무, 밀감나무, 차나무 등에도 발생한다. 이 병에는 회색(잿고약병과 갈색고약병이 있다.

회색고약병은 Septobasidium bogoriense의 기생에 의하여 발생하며, 균층은 회색 또는 갈색으로 약간 부풀어오른 표면이 매끄럽고, 가지에 부착한다. 갈색고약병은 S.tanakae의 기생으로 생기며 균층은 갈색 빌로도 같고 가장자리는 엷은 회백색을 띤다. 

이 병균들의 포자는 봉나무깍지벌레의 분비물이 붙어서 발육하여 전염하는 경우가 많다.

[병징] 

주로 묵은 가지나 나무줄기에 발생한다. 고약병이 발생하면 나무에 부착하여 나무의 양분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수세를 약화시킨다. 

잿빛고약병이나 갈색고약병에 걸린 나무가지나 나무줄기의 표면에는 원형 또는 불규칙형의 두꺼운 막층이 생기며, 고약을 바른것과 같이 보인다. 잿빛고약병은 처음에는 다색이지만 나중에는 쥐색, 자색, 담갈색, 흑색의 띠를 두른 것과 같이 변하고 오래되면 균열이 생긴다. 그러나 갈색고약병반은 보통 갈색이며 가장자리에 좁은 회백색의 띠가 있고, 균사막의 표면은 비로드(벨벳) 모양이다.

▲ 매실나무 피해상황 

[병원균] 

이들 병원균은 다 같이 담포자를 형성한다. 잿빛고약병균은 처음에는 무색이고 구형인 구상체를 형성하며, 그 후 여기에서 담자낭이 형성된다. 담자낭은 무색 원통형으로서 약간 만곡(활 모양으로 굽음)하고 크기는 24~28 x 6~8.5㎛이며 4개의 포로 되어 있는데 각 포에서는 소병이 생기며 여기에 담포자가 착생한다. 갈색고약병균은 구상체를 형성하지 않고 직접 담자낭을 형성한다. 담자낭은 무색 방추형이고 3~5포이며 크기는 49~65 x 9㎛인데, 각 포에서 소병이 생기고 여기에 담포자가 착생한다. 이 담포자는 무색 단포이고 낫 모양이며 이것이 발아하여 직접 균사를 형성한다. 

[방제방법]

깍지벌레의 방제를 위해 발생초기에 적용농약을 살포한다. 겨울철에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살포하고, 월동기에 기계유유제를 살포한다. 병호나부 막층을 긁어 없애고 그 자리에 1도 내외의 석회유황합제 또는 20배의 석회유를 바른다. 

이른 봄 몇 차례 방제를 하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다시 병반이 피어나곤 한다. 

따라서 한 두번의 방제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배관리와 함께 방제가 병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