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수박, 멜론, 호박 등 참외류에 발생하는 식물병의 일종, 덩굴 이외에 잎, 과실에도 발생한다. 줄기에서는 지표부나 마디부분이 침범되는 경우가 많다. 병반은 퇴색하여 회백색이 되고, 적갈색의 수지(진)을 분비하며, 특히 멜론에서는 현저하게 나타난다.

[병증] 

주로 땅가 부위, 접목 부위, 마디 부분, 잎자루, 잎 과실 등 모든 부분에 발생한다. 발생된 부위는 수침상으로 변하고 조직이 물러지며, 심하면 병반위에 붉은 점액이 분비된다. 병반이 마르면 표면에 작은 검은 점들이 생기고 잎에는 부채꼴 모양의 대형 병반이 형성된다.

[발생조건] 

병원균은 생육 적온인 20~24℃의 온도 조건과 질소질 부족, 밀식과 환기 불량 및 관수 과다에 의한 다습 조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병원균은 시설 자재나 병든 식물체에서 월동하고, 공기 전염을 주로 하지만 종자 전염과 토양 전염도 한다. 식물체의 상처 부분으로 침입한다. 

[방제방법] 

소독된 건전 종자를 사용하고, 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되므로 관수할 때는 언제나 줄기 밑 부분까지 젖지 않도록 하며, 정식 시에도 약간 높게 심는다. 줄기 밑 부분의 잎을 따내서 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하며, 배수에 유의하고 이어짓기를 피한다. 덩굴마름병의 초기 감염은 줄기 밑 부분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발병 여부를 일찍 발견하여 조치해야 한다. 이때는 적용약제를 물에 희석하여 묽게 갠 다음 붓을 이용하여 병반 부위에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심하면 환부를 깨끗이 도려내고 도포제나 유황 분말을 발라 준다. 약제는 발병 전 예방 살포가 효과가 크고 발병 후의 살포는 큰 효과가 없다. 약제방제는 방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아주심기 후 활착이 완전하게 된 후 발병 전에 보호성 살균제를 예방적으로 1회 살포하고 발병 시기에는 작용 기작이 다른 적용 약제를 3~4회 집중적으로 살포한다.